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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강기정 광주시장 두 번째 고소…갈등 양상 확산
기사 작성일 : 2023-05-23 13:01:11
5·18 부상자회·공로자회, 강기정 광주시장 고소


(광주= 정다움 기자 = 23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앞에서 황일봉 5·18부상자회 회장(오른쪽)과 정성국 공로자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 정다움 기자 = 5·18 교육관 위탁운영 사업자 공모에서 탈락한 5·18 부상자회·공로자회가 광주시를 상대로 두 번째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5·18 부상자회·공로자회는 23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수행원, 운전원 등 5명을 특수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

두 단체는 지난 17일 강 시장이 국립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회원들에게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황일봉 5·18 부상자회장은 "광주시장이라면 듣기 싫은 이야기라도 경청해야 한다"며 "강 시장의 불통 행정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최근 광주시가 위탁 운영하는 5·18 교육관 사업자 선정 공모에서 탈락하자 강 시장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들은 공모 과정에서 광주시의 입찰 방해 행위가 있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광주시는 5·18 추모 기간이 지난 뒤 이들 단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소·고발이 난무하면 5·18 추모 분위기를 깨뜨릴 수 있어 27일 이후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은 절차대로 잘 진행했는데도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고발하는 것은 고발권 남용이자 무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5·18 부상자회·공로자회, 강기정 광주시장 고소


(광주= 정다움 기자 = 23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앞에서 황일봉 5·18부상자회 회장(오른쪽)과 정성국 공로자회장이 강기정 광주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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