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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과 통폐합·단과대 감축 추진…융합교육 강화"
기사 작성일 : 2023-05-23 14:01:11

(제주= 전지혜 기자 = 제주대학교가 학과 통폐합, 단과대 수 감축 등 학사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기자간담회하는 김일환 제주대 총장


(제주= 전지혜 기자 =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이 23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일환 총장 등 제주대 주요 보직자들은 23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개교 7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대는 학사구조 개편을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중 개편안을 수립하고, 구성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개편안 시행 시기는 2025학년도를 목표로 한다.

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 10∼20년 뒤를 내다보고 학사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일반 단과대학을 대상으로 한다"며 유사 학과 통폐합을 통한 대외 경쟁력 강화, 단과대 수 감축을 통한 행정의 효율화, 지역 전략산업 부합 등을 개편 방향으로 제시했다.

단 지역거점국립대 책무성을 고려해 기초학문 분야는 보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대는 또한 수요자 중심의 유연한 학사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인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융복합 학습과 전문 분야 교육을 위한 9∼18학점의 소단위 교육과정)을 2학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기존 2학기에 계절학기를 포함한 '3학기제' 등 대학 실정에 맞는 유연학기제 모델도 개발한다.

수요자 중심의 캠퍼스 공간 재배치도 추진한다.

대학 본관과 중앙도서관 자리를 맞바꾸는 등 공간 재배치를 하고, 디지털도서관 기능이 반영된 AI(인공지능) 융복합관을 구축한다.

또한 제주대병원 부지 내에 의대 3호관을 신축하고, 아라캠퍼스에 있는 의과대학 1호관을 신축 건물에 재배치해 의과대학 통합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진로·취업 교과목 확대 운영, IT·관광 등 전문 분야별 해외 인턴십과 해외취업 집중 지원, 교환학생과 어학연수 등 지원 확대, 국제학부 신설 등 학생 진로·취업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수 업적 평가 규정 개선과 창업 지원 신규 국책사업 운영, 동물실험센터 신축과 실험실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

단과대학 스터디 카페도 조성한다.

김 총장은 역점 추진할 부분으로 '융합교육 강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융합전공, 연계전공 등으로 학과간 칸막이를 없애서 학생들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교육을 할 수 있는 강의실을 만드는 등 인프라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사라캠퍼스 이전과 관련해서는 "교육부에 예산을 신청했으며, 올해 말 예산이 통과되고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이전하는 데 3∼4년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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