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한총리 "盧 꿈꾸던 평화번영 동북아시대 발걸음 쉼없이 이어져"
기사 작성일 : 2023-05-23 15:00:07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4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자료사진]

한혜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4주기를 맞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꿈꾸시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지금)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 추도사를 통해 "참여정부의 국무총리를 역임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헌신하시던 대통령님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낸 바 있다.

한 총리는 '동북아 시대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한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은)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에 불을 지피며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한일 간 '셔틀외교' 복원 성과를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인용해 재차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참석


(김해= 김동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 총리는 이어 "대통령님은 언제나 '원칙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일한 대통령'으로 남고자 하셨다"며 "그 단단한 신념과 우직한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당시를 회상하면서 "'도전하지 않으면,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FTA는 바로 그 도전'이라고 역설하시던 모습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한미 FTA를 전환점으로 한국이 국민소득 3만 달러,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으며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세계문제를 논의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이 노 전 대통령이 가장 힘썼던 국정과제라고도 강조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

한 총리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문제"라며 "정부는 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하고 국가발전의 축을 지역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투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통령님께서 설계하셨던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2008년 고인이 고별 만찬에서 '강은 반드시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회고하며 "그 말씀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