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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동양전자초자 노조, 공장가동 요구하며 출퇴근 집회
기사 작성일 : 2023-05-23 16:01:14
동양전자초자 구미 공장


동양전자초자 노조 제공

(구미= 진병태 기자 = 다음달 폐업통보를 받은 경북 구미의 동양전자초자 노조가 공장가동을 요구하며 출퇴근 집회 및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북 구미산단 초기 외투기업으로 LCD용 유리를 제조하는 동양전자초자는 다음달 20일 폐업을 노조에 통보했다.

동양전자초자는 일본전기초자 한국법인의 의뢰를 받아 LCD용 유리를 제조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해왔다.

그러나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중국산 저가패널의 공세에 밀려 LCD 사업을 축소하면서 폐업수순에 몰렸다

노조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전기초자 한국 법인은 소속된 임직원이 1명으로 사실상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이며 회사 설립후 20년간 동양전자초자 임직원을 이용해 2천5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순이익을 남겨 2천100억원 이상을 일본 본사에 주주배당했다고 밝혔다.

일본전기초자는 LCD사업이 사양산업이 되자 한달여 뒤를 시한으로 한 폐업, 청산 통보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비윤리성을 보였다면서 외투기업의 먹튀 행위가 국내 산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노조는 비난했다.

노조는 또 노동자들의 생계는 내팽개치고 일본전기초자에 동조한 동양전자초자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폐업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후 회사 및 주요 관공서에 집회신고를 마친데 이어 매일 회사 앞과 시청앞 시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억울함을 알리고 있다.

또 회사를 상대로 교섭 결렬을 통보하고 및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동양전자초자는 1973년 설립돼 구미산단 출범과 역사를 같이한다.

동양전자초자는 한때 매출이 1조원 가까이 육박했으나 갈수록 줄어들어 지난해는 800억원 정도를 기록했고 직원 수는 90여명 정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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