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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대구·경북 '환영'…"경제가치 5천억대"
기사 작성일 : 2023-05-23 16:01:20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대구= 윤관식 기자 = 환경부가 팔공산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한다고 발표한 23일 오후 대구 동구에서 바라본 팔공산 일대 모습.

(대구= 황수빈 기자 = 환경부가 23일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한다고 발표하자 대구와 경북지역은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 각 지자체는 성명을 내고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은 지난 2년간 각 기관과 주민들 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반겼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을 환경부 장관이 지정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관리 주체가 기존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국립공원공단으로 일원화될 예정이다.

팔공산에 투입될 전문인력과 예산 투자도 늘어난다.

각 지자체는 이번 승격이 '팔공산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며 방문객 증가와 지역관광산업 활성화 등의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가 5천2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팔공산도립공원의 경제적 가치 2천754억원에 무등산 사례 등을 참고해 도출한 국립공원 승격 시 경제적 가치 상승효과(배)를 적용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함께 팔공산이 지역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세대까지 누리는 팔공산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관리하고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승격으로 대구와 경북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부와 협력해 국립공원 승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명산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승격


팔공산도립공원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환경부가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팔공산 가을 전경.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민들도 대부분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기 팔공산국립공원 상생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승격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지역민들과 소통 끝에 얻어낸 승격을 환영하기 위해 대구시 일대에 걸 현수막 300개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사실상 이제는 승격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시와 경북도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가 국립공원 승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6%에 그쳤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다운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이주희 대구대 교수는 보도자료에서 "하드웨어 즉, 공원시설적인 면은 국립공원공단이 노하우를 갖추었기에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 생각된다"며 "탐방객 관리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는 좀 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가까운 국립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팔공산은 연평균 358만명이 찾는 명소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5천296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다. 또한 자연경관 자원은 77개소, 문화자원은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 등 91점이 존재한다.

이날 환경부 발표에 따라 팔공산은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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