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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총학, 24∼25일 휴업…"글로컬 사업 반대"
기사 작성일 : 2023-05-23 18:00:32
부산교육대학교


[ 자료 사진]

(부산= 오수희 기자 = 부산교육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학 측이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대학 30' 사업을 졸속 추진했다며 이틀간 휴업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23일 오후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학 측이 일방적으로 부산대와 글로컬 사업에 공동 지원하기로 한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24∼25일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학생 98%가 아무런 내용 없이 통보받은 글로컬 사업 공동 지원 찬반 투표로 시작되는 절차를 거부했지만, 대학 측은 투표와 대학평의원회까지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평의원회 교수 구성도 교수협의회에서 의견을 받아 의결하지 않고 임의로 지정했다"면서 "구성부터 학칙을 위반한 대학평의원회는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단순히 결과만 통보했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학생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총장의 공언은 무색해졌고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유감이라는 말과 함께 글로컬 사업을 논의하는 교수 회의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글로컬 대학 사업에 공동 지원하는 것은 단순한 부산대와 부산교육대의 통합이 아닌 교원 자격체제를 유연화하는 물꼬를 터주는 꼴이 될 것"이라며 "유·초·중등 학생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전문성을 파괴하는 유·초·중등 융합 교육과정 운영과 융합형 교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 그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교대·사범대 통폐합을 반대하며 '공교육 포기,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5천인 서명운동'을 진행해 31일 정부와 부산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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