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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GPT에 검색엔진으로 '빙' 제공…윈도에 'AI 비서' 탑재(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5-24 09:00:59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 발표 모습


[MS 연례 개발자 회의 캡처]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발빠르게 결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AI 챗GPT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사의 빙을 제공한다. 또 운영체제 윈도에도 AI를 탑재한다.

M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빌드·Build)를 열고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과 기능을 발표했다.

MS는 우선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빙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유료 구독인 챗GPT 플러스에는 이날부터, 무료 구독인 챗GPT에는 앱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러그인을 통해 조만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MS는 챗GPT 출시 이후 이를 검색 엔진 빙에 탑재했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빙을 챗GPT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구글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빙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두 달 만에 이용자가 1억 명에 달했다. 이 이용자들이 모두 빙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MS는 또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챗GPT 탑재 후 빙 하루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빙이 제공되면서 챗GPT 무료 이용자들도 최신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챗GPT는 현재 2021년까지 정보만 제공되고 있으며, 그 이후 정보는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빙의 장점을 챗GPT 경험에 제공하기 위해 오픈AI 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계획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MS 검색 엔진 빙 플러그인


[MS 제공]

MS는 또 윈도 11에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부조종사라는 사전적 의미의 코파일럿은 이용자를 도와주는 MS의 AI 시스템이다.

MS는 앞서 웹 브라우저 엣지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직원 경험 플랫폼 비바 등에 이 기능을 통합해 왔다.

윈도 코파일럿은 윈도 11에 통합돼 작업 표시줄에서 열고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아래 작업 표시줄의 앱을 클릭하면 사이드바에 코파일럿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다시 작성하거나 설명해 달라고 할 수 있다. 또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등 윈도 환경 설정을 위해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입력만 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실행해 준다.

MS의 윈도 및 디바이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나이는 "윈도 코파일럿 사이드바는 한 번 열면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며 "빙 챗봇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는 윈도 코파일럿을 윈도 11 사용자에게 배포하기 전에 내달 공개적으로 시험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MS는 이와 함께 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MS는 챗GPT 플러그인과 같은 플러그인 표준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플러그인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연결해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고 회사 및 각종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한다.

오픈AI는 지난 3월 챗GPT 플러그인을, MS는 이달 초 빙 플러그인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챗GPT와 빙 챗봇 플러그인에서는 레스토랑 예약 앱인 오픈테이블을 이용해 레스토랑을 찾고 예약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하면 표준이 같은 챗GPT와 빙, 문서 도구 작업을 도와주는 AI 비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등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MS는 또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브라우저인 엣지에도 탑재하기로 했다.

이 기능은 브라우저 사이드바에 표시돼 이용자가 보고 있는 사이트의 콘텐츠를 워드나 엑셀 등 MS 365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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