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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 최초의 순직 소방관, 드디어 현충원에 잠든다
기사 작성일 : 2023-05-24 13:00:06

계승현 기자 = 사망 시점과 관계없이 순직 소방관의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해지면서 78년 전 최초로 순직한 소방관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소방청은 오는 25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1994년 9월 1일 이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 5인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고(故) 김영만 소방원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공무원은 1994년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현충원에 처음으로 안장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1994년 이후에 화재 진압, 구조·구급활동을 하다가 순직한 사람만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었다.

관련법이 정비되기 전에 순직했다는 이유로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와 국회는 지난 3월 국립묘지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순직소방관 40여명이 추가로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게 됐는데 이 가운데 5위가 우선 안장된다.

이번에 현충원에 안장되는 고(故) 김영만 소방원(당시 20세)은 최초의 순직 소방공무원이다. 부산 중부소방서에 근무하던 1945년 10월 부산진구 소재 적기 육군창고 화재진압 중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고(故) 박학철 소방사(당시 26세)는 울산 중부소방서에 근무하던 1983년 9월 북구 강동면 정자리 소재 주택화재 출동 중 소방 차량이 전복돼 순직했다.

고 박 소방사의 딸 박소정 씨는 "지금이라도 소방관으로서 아버지의 이름과 희생을 기억해줘서 고맙다"라며 "아버지를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현충원에 모시게 돼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남화영 소방청장,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국회의원, 대전현충원장, 동료 소방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대전현충원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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