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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경찰이 노조 탄압"
기사 작성일 : 2023-05-24 15:01:11
민주노총 충남경찰청 규탄 기자회견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 이주형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 방문 때 직접고용 촉구 선전전을 벌이던 비정규직 노조 간부 4명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24일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노조 탄압에 앞장서고 있다"며 당진경찰서장 사퇴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경찰이 건설노조 충남본부 소속 근로자 22명의 정당한 노조 활동에 대해 업무방해, 갈취, 특수협박 등의 죄목을 붙여 조사와 압수수색을 자행했다"면서 "충남경찰청은 자본의 불법행위에는 눈 감고 노조 탄압에만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제철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지난해 12월 근로자지위 확인 1심에서 승소했다"며 "본인들의 작업장에서 원청 대표를 만나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경찰청이 당진경찰서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정권의 노조 탄압 첨병을 자처하고 있다"면서 당진경찰서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앞서 당진경찰서는 지난 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당진공장 방문에 맞춰 공장 앞 직접고용 촉구 사내 선전전을 벌이던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 등 노조 간부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기습집회를 개최하고 경찰의 해산명령에도 불응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경찰이 폭력까지 사용해 저지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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