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르포] "꼭 합격했으면"…3천600명 몰린 한화 협력사 일자리 박람회
기사 작성일 : 2023-05-24 18:00:19
'내게 맞는 직장은'


(창원= 정종호 기자 =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부스를 둘러 보고 있다.

(창원= 정종호 기자 = "조금 떨리긴 했지만, 면접관들이 긴장을 풀어주셔서 괜찮았어요. 다음 주에 면접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는데 꼭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화그룹 우수 협력사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

이곳에서 항공 분야 기업 두 곳에서 면접을 보고 나온 김호준(25) 씨는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면접 소감을 밝혔다.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이날 일자리 박람회같은 행사는 구직자들에게 큰 도움일 수밖에 없다.

최근 취업난을 반영하듯 행사장은 이날 오전부터 구직자들로 붐볐다.

고등학생부터 30대 중반까지 일자리 정보를 얻으려는 연령대도 다양했다.

종이와 펜을 들고 열심히 기업 정보를 메모하는 표정에서는 다들 진지함이 묻어났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행사를 시작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께까지 총 3천642명이 이곳을 찾았다.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


(창원= 정종호 기자 =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경남도와 한화그룹, IBK기업은행, 한국폴리텍대학이 공동 주최했다.

특히 한화솔루션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의 우수협력사를 포함한 지역 70여개 사가 참여해 취업준비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한화그룹의 주력 산업인 방위산업과 항공 관련 업체 부스는 종일 구직자들로 붐볐다.

그중 코스닥 상장사인 이엠코리아와 빅텍 부스는 더욱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방산과 항공 쪽은 한화그룹에서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미래가 유망할 것 같아 더욱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기업마다 어떤 일을 하는지 사실 막연했는데 오늘 구체적인 정보를 듣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주관한 취업 컨설팅 부스에도 구직자들이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80명이 쉴 새 없이 찾아 상담사들이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였다.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는 "구직자들 적성과 전공을 고려해 기업을 매칭시켜주고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여러 취업 지원 제도를 소개하다 보니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중소기업 현직자가 참여한 '직무톡톡' 토크쇼도 인기를 끌었다.

박람회서 열린 '직무톡톡'


(창원= 정종호 기자 =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화그룹 우수협력사 일자리 박람회에서 '직무톡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현직자들은 맡은 직무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취업 때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과 경험 등을 공유하며 구직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다만 이번 박람회에서도 구인·구직자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은 두드러졌다.

업체 규모가 있는 기업은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은 비교적 한산했다.

구직자 채용을 목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은 기업을 소개할 이렇다 할 기회 자체를 별로 갖지 못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회사 장점과 전망 등을 제대로 준비했는데 막상 와 보니 취업이 급한 분들보다는 취업 분위기를 익히러 온 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 외에 일반인에게도 이번 행사가 더 홍보됐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