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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참모들 앞에두고…與 "오염수 공포조장" 野 "친일정부 자처"
기사 작성일 : 2023-05-24 19:00:02

김연정 기자 = 24일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정부 시찰단 활동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이 오염수에 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일부러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안전 검증 없이 오염수 방류를 허용하려 한다고 맞섰다.

답변하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정훈 기자 =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김종철 대통령경호처 차장.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는 어떤 방식도 테러다', '오염수를 배출하면 핵 테러 공범이다', '원전 오염수가 세슘보다 2배 이상 위험하다'고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왜곡된 정보와 가짜뉴스는 국민을 불안케 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정부 시찰단에 대해 "일본에서 시료도 채취 못 하고 명단도 공개 안 되고 언론에도 검증이 안 된다. '깜깜이 시찰'이 아니라 견학단 수준"이라며 "해양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이 안 됐고, 임산부가 덜덜 떨고 있다. 왜 우리 정부가 먼저 나서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친일 정부'임을 자처하는 건가"라고 따졌다.

이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염수가 제대로 처리가 안 되고 그냥 나오면 가장 크게 피해 보는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이라며 "저희는 (방류된 물이) 4∼5년 후에 오고, 연근해 90여곳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신뢰성을 의심하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IAEA를 못 믿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세상에 믿을 데가 없죠"라고 말했다.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임화영 기자 = 24일 오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진행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회의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업무보고·인사말 자료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북한의 선의에 기댄 가짜 안보 평화'라고 표현한 점을 문제 삼으며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하면서다.

이에 조 실장은 "신성한 국회에 와서 안보실장이 보고를 드렸는데 그게 거짓말이라 하니까 안보실장으로서 가만히 있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지난 정부에 대해) 가짜 평화라 보고드렸는데,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싸우자는 거냐"라고 언성을 높였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질의를 통해 할 것은 질의로 하라"고 맞서면서 언쟁이 빚어졌다.

귀엣말 나누는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비서실장


이정훈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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