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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학살터 정방폭포 인근에 희생자 위령공간 조성
기사 작성일 : 2023-05-25 11:00:37

(제주= 고성식 기자 = 제주4·3 당시 서귀포 지역 학살터인 정방폭포 인근에 4·3 희생자 위령 공간이 조성됐다.

정방폭포 인근에 조성된 정방4·3희생자 위령공간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제주도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과 함께 29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 298-1에서 '정방4·3 희생자 위령공간' 제막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3억1천여만원을 들여 위령 조형물과 부대시설 등을 설치했다.

애초 이 4·3 희생자 위령공간은 주민들이 희생된 소남머리에 조성하려고 했지만, 위치가 최종 변경됐다. 소남머리는 정방폭포에서 바로 서쪽 자구리해안 사이에 있다.

제주4·3연구소의 4·3유적에 따르면 4·3 당시 소남머리가 있던 서귀면 서귀리에는 토벌대인 군부대 정보과가 주민들을 고문 취조한 농회창고가 있었다.

농회창고에서 취조받은 주민 중 즉결 처형 대상자 대부분이 소남머리나 소남머리에서 정방폭포로 이어지는 일대 해안에서 희생됐다.

토벌대에 의해 희생된 주민은 서귀리 등 서귀면, 중문면, 남원면, 안덕면, 대정면, 표선면 등 255명 가량으로 조사됐다.

제주4·3 희생자유족회는 제막식을 전후해 4·3청년포럼 및 청년대회(28일), 서귀포시지부 창립 16주년 기념대회(30일), 제주시지부 창립 16주년 기념대회 및 도내 4·3 유적지 순례(6월 2일), 제73주기 북부예비검속위원회 합동위령제(6월 10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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