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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에 새로 제작된 남원 춘향 영정 공개…사당에 봉안
기사 작성일 : 2023-05-25 12:01:14
새로운 춘향 영정


[남원시 제공]

(남원= 백도인 기자 = 새로 제작된 전북 남원시 춘향사당의 '춘향 영정'이 25일 공개됐다.

새 춘향 영정은 김현철 화백이 지난 1월 제작에 들어가 넉달여만에 그린 것이다.

춘향전을 토대로 한 17세 안팎의 한국적 여인상을 모델로 했으며 의복과 머리 모양 등도 고증을 거쳐 당시 상황을 최대한 반영했다.

머리에는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 뿌리 모양의 죽절비녀를 꽂고 금봉채로 장식한 낭자머리와 당시 젊은 여인의 복식색인 녹의홍상을 기본색으로 한 다홍치마와 연두색 삼회장저고리를 한 모습이다.

낭자머리는 그동안 춘향 영정이나 초상화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김 작가는 "열녀춘향 수절가와 완판본 춘향가에 묘사된 춘향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으며, 철저한 고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남원시는 새로운 춘향 영정을 이날 광한루원에 있는 춘향사당에 봉안했다.

앞서 시는 춘향사당에 봉안했던 춘향 영정이 친일 작가 김은호 화백의 작품으로 밝혀지자 2020년 10월 철거하고 새 영정을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현존하는 강주수 화백의 춘향 영정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놓고 시민단체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2년 7개월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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