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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행정권력 오남용해 노조 혐오 부추겨"
기사 작성일 : 2023-05-25 14:00:18
회계서류 현장조사 위해 한국노총 찾은 고용노동부 직원들


서대연 기자 = 고용노동부 직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 회계서류 비치·보존 여부 관련 현장조사를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회계서류 비치·보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양대 노총과 그 산하 노조 등 42개 노동조합에 대해 이날부터 2주간 현장 행정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승욱 기자 = 정부가 행정 권력을 오·남용해 노동조합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 주최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노동정책 평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 입에서 '조폭'에 빗댄 '건폭'(건설 폭력) 같은 용어가 나온 점을 언급하며 "'반노동'을 넘어 노조에 대한 강한 혐오를 유발하고 있다"며 "기업의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노동계 내부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를 향해서는 "노동 운동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모든 노동자의 노조로 거듭나야 한다"며 "노동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의 긴밀한 연대·협력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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