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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작년보다 41일 빨라(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3-05-25 16:00:36
온열질환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서울·창녕= 오진송 이정훈 기자 = 때이른 더위 속에 벌써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작년에 비해 41일 빠르게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남 창녕군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나왔다.

사망자는 중국 국적 외국인 남성(44)으로 알려졌다.

최근 단기비자로 입국한 이 남성은 오후 4시께 밭에서 양파 수확을 하다 쉬는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숨졌다.

당시 의료진은 이 남성이 특별한 외상이 없고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남 창녕군 낮 최고 기온은 섭씨 도였다. 사고가 발생한 오후 4시께 기온은 도였다.

창녕은 작년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7월 1일에 처음 발생했는데, 올해는 사망자 발생 시기가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질병청이 파악한 작년 온열질환자는 1천564명이었다. 작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9명이었고,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353명), 경남(152명), 경북(142명), 충남(135명), 전남(124명), 서울(110명) 순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으며,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초여름 기온이 평년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기상청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올해 5월 기온이 평년기온(17~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10%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챙겨 체온을 낮추고,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라고 당부했다. 또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5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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