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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민단체 "혈세로 창원 국제학교 설립 안 돼"
기사 작성일 : 2023-05-25 17:00:37
창원국제학교 설립 추진 반대한다!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교육연대가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국제학교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창원= 김선경 김동민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진해경제자유구역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자 경남지역 시민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마산YMCA, 전국교육공무직노조 경남지부 등으로 구성된 경남교육연대는 25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시민 혈세로 교육 불평등을 심화하는 국제학교 유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내 다른 시도에 설립한 국제학교의 경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졸업까지 학비만 5억7천만원에 달해 '귀족학교'로 변질했다'는 언론 기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내국인 자녀가 입학하는 금수저 전용 교육시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글로벌 인재 양성이 아니라 해외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스펙을 관리하는 학교로 전락해 오히려 경쟁 교육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재차 국제학교 추진을 문제 삼았다.

단체는 국제 학교 설립에 혈세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거듭 지적했다.

앞서 창원시는 1월 25일 자치행정국 정례브리핑을 통해 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유·초·중·고 통합 과정 국제학교를 유치·설립하기로 하고 '진해권 외국교육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는 국제학교 설립 관련 타당성 용역 착수 보고회를 오는 26일 진행한다.

용역은 내년 3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보고 국제학교 설립 추진 관련 최종 결론 낸다는 계획이다.

타당성 조사과정에는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도 포함돼 있다.

용역비는 8천100만원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진해신항, 창원국가산단 조성사업 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어서 창원의 글로벌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학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창원 인구도 많이 빠져나가고 있고 경제적인 면에서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당성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서 시민 의견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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