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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관광산업, 지역 이야기 더한 관광자원 집적화 필요"
기사 작성일 : 2023-05-25 19:01:19
한류 열풍 겨울연가 촬영지 '준상이네 집' 역사 속으로


(춘천= 드라마 '겨울연가'로 명성을 크게 얻었던 '준상이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사진은 2021년 철거를 앞둔 준상이네 집 모습. [ 자료사진]

(춘천= 박영서 기자 = 한류열풍 20주년을 맞아 한류 관광 산업이 테마파크 위주의 시설 구축에서 벗어나 관광자원에 지역 이야기를 더하는 '콘텐츠 집적화와 연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림대학교 MHC 한류관광팀은 25일 학내 일송아트홀에서 'K-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했다.

발표자로 나선 채지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주 '대장금 테마파크', '겨울 연가'의 춘천 준상이네 집 등이 시설 노후화와 관리 미흡, 준비 소홀 등으로 한류 관광자원 측면에서 효과가 단발성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위원은 "강원도는 자연을 즐기면서 지역 이야기를 기존의 관광자원에 얹을 수 있는 콘텐츠의 집적화와 연계를 통해 관광산업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관광 트렌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직접 체험하려는 것"이라며 "한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을 조성하는 게 향후 관광산업의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진단했다.

토론자로 나선 심훈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서원과 향교, 사찰 등은 강원도의 역사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라며 "이를 이야기 소재로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창조가 콘텐츠 구축과 집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심 교수는 "월트디즈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만 수년을 투여하고, 이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야기는 다양한 콘텐츠로 수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의 원동력이 된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이영주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강원도의 지역성을 강조하는 것이 바로 강원도만의 차별성을 지니는 지점이 될 수 있다"며 "강원도다운 먹거리 체험이 지역성을 강조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청 관광정책과와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관계자들도 토론자로 참석해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류열풍 사라진 '준상이네 집'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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