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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만희 "선관위 임용 고위직 자녀, 6건 중 5건은 승진까지"
기사 작성일 : 2023-05-26 12:00:07
답변하는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


이정훈 기자 =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송봉섭 사무차장.

차지연 김철선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들에 대해 임용부터 승진까지 챙기는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 의혹이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6건의 (고위직 자녀) 임용 사례를 살펴보면, 임용 후 승진까지 한 사례가 6건 중 5건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임용 과정은 물론 승진 과정에서도 '아빠 영향력'이 행사된 것으로 보이는 의혹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22년 광주 남구 9급 공무원에서 전남 강진군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된 박찬진 사무총장 자녀는 6개월 반 만에 8급으로 승진했고, 2018년 충남 보령시 8급 공무원에서 충북 선관위로 옮긴 송봉섭 사무차장 자녀는 1년 3개월 만에 7급으로 승진했다.

앞서 작년 사퇴한 김세환 전 사무총장 자녀는 2020년 인천 강화군 8급 공무원에서 인천 선관위로 옮긴 뒤 6개월 만에 7급을 달았다.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자녀는 경기 안성시 8급 공무원에서 2021년 서울 선관위로 옮긴 뒤 7개월 만에 7급으로, 경남 선관위 간부 자녀는 2021년 경남 의령군 8급 공무원에서 경남 선관위로 옮긴 뒤 1년 4개월 만에 7급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 의원은 "경력직 공개채용 공고조차도 생략한 '핀셋 채용', 본인 스스로가 자녀 임용의 최종 결재권자가 되는 '셀프 결재', 선관위 공무원 행동 강령상 친족 채용에 대한 이해관계 신고서 미제출 행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태가 이런데도 선관위는 정보 보안과 관련된 합동 컨설팅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자녀 특혜 의혹에 대해 끝까지 외부 감사를 거부하고 '셀프 감사'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특별감사위원이 누구인지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특별감사 범위는 박 사무총장, 송 사무차장, 신 상임위원 3건으로 한정돼있다고 한다"며 "이런 감사에 대한 결과를 누가 공정하고 제대로 된 결과라고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선관위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는 감사원 등의 외부 감사를 수용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적절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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