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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빗썸, 김남국 '상장정보 유출' 의혹에 개인 일탈 배제 안해"
기사 작성일 : 2023-05-26 15:00:03
발언하는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 조사단장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 조사단장(왼쪽두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 조사단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민서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대규모 가상자산(코인) 거래로 논란이 된 김남국 의원의 코인 상장 정보 사전 취득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이 이용한 코인 거래소 빗썸·업비트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다.

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빗썸의 상장 정보 사전 유출 가능성에 대해 "(빗썸 측은) 우선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유출 관련) 개인 일탈까지 배제하진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거래소 관계자의 '개인 일탈'로 코인 상장 정보가 흘러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다.

윤 의원은 이어 "(빗썸 측은) 관련 전수조사도 시행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조사단에서 상장 정보 유출 가능성을 계속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코인 업계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상장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코인을 거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례로 김 의원이 거래한 P2E 코인 '마브렉스'(MARBLEX·MBX)는 지난해 5월 6일 코인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는데, 김 의원은 같은 해 4월 말부터 상장 당일까지 약 2주 동안 MBX 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거래소 외부 거래 의혹도 제기했다.

최형두 의원은 "앞서 김 의원 측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이 일부 에어드롭으로 가상자산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빗썸은 자신들이 확인한 범위 내에서는 (코인이) 에어드롭을 통해 김 의원에게 들어간 적은 없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래소가 아닌 곳을 통해 수상한 자금이 흐르고, 수상한 자금이 세탁되거나 인출되는 부분을 (추가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조사 결과 '김남국 코인 게이트'와 관련한 청년 세대의 분노가 국민들이 보시는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남국 의원이 모든 코인 거래 내역을 이미 받아 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국민적 분노와 의혹에 대해 내역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 앞에 나타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후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코인 거래소 업비트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태도를 보였고, 일부 거짓 답변도 드러났다"며 "업비트 이석우 대표를 다시 불러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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