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첫 진료 시작…의사 충원 등 숙제도
기사 작성일 : 2023-05-26 15:01:21
진료 시작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촬영 김준범]

(대전= 김준범 기자= 전국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26일 첫 진료를 시작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가 있거나, 장애가 예견돼 재활치료가 필요한 18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예약을 받아 이날 오전 첫 진료에 들어갔다.

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등 3개다.

우선 외래진료와 재활치료를 중심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2회 치료가 이뤄진다.

향후 입원 등을 통해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낮병동과 입원병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의학적으로 안정을 찾아 통원이 가능하지만,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를 위한 낮 병동은 20병상 규모다.

24시간 상태를 살펴야 하는 입원 환자를 위해서는 50병상이 마련됐다.

대전시교육청도 해든학교 소속 특수교사 7명과 특수교육실무원 3명 등 총 10명을 병원에 파견한다.

시교육청은 총 6학급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재활과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오전 병원을 찾은 한 부모는 "지역에 어린이 재활을 목적으로 한 의료시설이 생겨서 반갑다"며 "아이가 진료를 받으며 몸이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재활 도울 로봇


[촬영 김준범]

어린이재활병원은 공사 지연과 인력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2달가량 늦게 첫 진료를 시작했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은 남아있다.

병원은 애초 재활의학과 3명, 소아청소년과 1명, 치과 1명, 당직의 2명 등 총 7명의 의사를 충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의사 충원에 애를 먹으면서 시 소속 공중보건의 2명과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1명이 초기 병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재활의학을 전공한 손민균 병원장도 외래진료를 한다.

병원은 부족한 의사 3명의 상시 고용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일부 직원들의 '인력 부족' 주장에 대해 대전시 측은 "법적으로 필요한 인력(의사 제외)을 모두 채웠지만 병원을 운영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계속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수당 등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다른 병원과 임금을 비교해 확보한 데이터 등을 토대로 운영위원회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병원 운영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낮 병동 예약에 환자가 몰리자 병원 측이 최초 마련했던 '무작위 추첨' 방식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낮 병동은 20병상 규모로 한정적이지만 환자들의 예약이 몰리고 있다"며 "향후 중증환자 등 상태를 고려한 치료 우선순위 부여 등 다양한 방법을 놓고 병원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천789㎡ 규모로 지어졌다.

병원 개원식은 30일 오후 3시 열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