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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교역거점 中 훈춘에 대규모 수산물가공센터 들어선다
기사 작성일 : 2023-05-26 18:01:00

(선양= 박종국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이 활발한 가운데 러시아 교역 거점인 중국 지린성 훈춘에 대규모 수산물 가공센터가 건설 중이라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26일 보도했다.

훈춘 보세구에 건설 중인 수산물 가공센터


[연변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싱양수산유한공사는 4억2천만위안(약 788억원)을 들여 훈춘 보세구 내 5만9천㎡ 부지에 총 연면적 5만㎡ 규모의 수산물 가공센터를 건립 중이다.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는 이 건설 프로젝트는 작년 5월 착공했으며 이 중 한 곳에는 오는 6월 수산물 가공장이 가동되고 7월부터는 냉장창고도 운영될 계획이다.

또 올 연말까지 나머지 한 곳의 가공센터 공사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가공센터가 완공되면 러시아에서 대구와 가자미 등 연간 4만t(톤)의 수산물을 수입, 가공한 뒤 중국 내륙에 공급하거나 재수출하게 된다.

이 가공센터의 연간 수출입액은 3억달러(약 4천억원)에 달하고, 1억6천만달러(약 2천억원)의 외화벌이가 가능할 것으로 신화사는 전망했다.

바다가 없는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등 중국 동북 지역은 러시아 극동에서 수산물을 수입해왔으며 러시아 접경 지역인 훈춘이 대러시아 교역 창구 역할을 해왔다.

올해 1분기 훈춘 보세구의 수출입액은 15억5천만위안(약 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급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러가 밀착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의 동북과 러시아 극동의 경제 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1분기 헤이룽장성의 대러시아 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지린성은 급증했다.

헤이룽장 쑤이펀허에 대러시아 무역 거점이 될 동북 최대 농산물 교역센터가 건설 중이며 내달 1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이 중국의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개방돼 중국 동북의 식량과 지하자원 등이 남방으로 해상 운송되는 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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