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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펑…서울시, 건물 지하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 찾는다
기사 작성일 : 2023-05-28 08:00:33
전기차 화재 진압 시범훈련


김성민 기자 = 11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서울안전한마당에서 소방관들이 전기차 화재 진압 시범훈련을 하고 있다.

고은지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기차 실화재 실험을 통한 건물 지하 전기차 화재 안전진단 및 안전대책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수행할 방침이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관련 화재도 증가하고 있어 전기차 화재의 유형과 신속한 대응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38만9천855대로 2017년 2만5천108대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서울에 등록된 전기차는 전체의 인 5만9천327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화재도 해마다 증가해 2017년 1건(전국 기준)에 그쳤던 전기차 화재 사고는 2022년 44건으로 폭증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화재 시 신속하게 진압하기가 쉽지 않다. 배터리팩이 자체 내부에 있고 밀봉돼 소화수 침투가 잘 안되는 데다가 고열과 유해가스 등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소방대원이 현장에 접근하기도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량 6대가 불에 탔다. 이달 24일에는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이 치솟아 차 2대가 전소하고 1대는 일부 탔다.

이번 용역에서는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실화재 실험을 하면서 열, 연기, 유해가스 등 연소생성물이 얼마나 축적되고 확산하는지 유해성을 분석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분석 자료를 활용해 초기 소화 방법부터 효율적인 연기 제어, 차량 이동과 냉각까지 전반적인 화재 대응 방안 등을 연구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제도적·정책적 화재 안전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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