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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수 "낙화놀이, 불편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 사과문 발표
기사 작성일 : 2023-05-28 17:01:09
함안낙화놀이 인파


(함안= 김동민 기자 =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오후 경남 함안군 무진정에서 2023 함안 낙화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함안= 김동민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제30회 낙화놀이'에 인파가 몰리며 교통 혼잡·마비 등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행사 이튿날인 28일 조근제 군수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군수는 "군을 찾아준 여러분께 여러 가지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예상을 뛰어넘은 인파로 지역 도로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사장 진입이 불가해 낙화놀이를 관람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한 것 등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조 군수는 이번 행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모든 축제와 행사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 방문객을 맞이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7일 함안군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 낙화놀이에 5만명이 다녀갔다.

함안군 인구 6만1천11명(4월 기준)과 맞먹는 규모다.

군 관계자는 "과거 관광객 1만명 내외가 다녀간 것을 토대로 올해 2만2천여명이 올 것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했었다"며 "예상보다 많은 분이 오셔서 저희가 제대로 대응을 못 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함안 낙화놀이는 최근 1∼2년 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에 노출되며 입소문을 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제, 연휴 등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

평년보다 5배 가까운 관광객이 모이자 교통 혼잡뿐 아니라 인터넷, 휴대전화 등도 끊겼다.

함안군청 홈페이지와 뉴스 댓글에는 함안군의 준비 부족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함안군 홈페이지 열린 군수실 게시판에는 '최악의 행사', '낙화 지옥' '다시는 함안을 찾지 않겠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쏟아졌다.

지난 27일 보도된 기사의 댓글에는 '왕복 6∼9시간 투자했는데 못 보고 간 사람이 5만명이 될 거다. 기사 수정해라', '경기에서 전날 내려와 3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인파에 밀려 관람을 못 했다' 등을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일부는 '6만명 거주하는 시골에 5만명이 찾으니 대응할 수가 없다. 이게 지방 현실이다'는 반응도 있었다.

군은 유관기관 회의 등을 마련해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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