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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멀티골 앞세운 선두 울산, 대전과 3-3 '진땀 무승부'(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3-05-28 23:00:45
'승부는 원점이다'


(울산= 김용태 기자 =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울산 주민규가 3대3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울산·서울= 최송아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팀 울산 현대가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에 또 한 번 질 뻔했다가 어렵게 승점 1을 따냈다.

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과 3-3으로 비겼다.

4월 16일 대전에서 열린 7라운드 때 1-2로 져 개막 7연승을 저지당했던 울산은 이날 전반에만 3골을 얻어맞고 1-3으로 끌려다니다 골잡이 주민규의 2골에 힘입어 어렵게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연승이 6경기에서 중단됐으나 8경기 무패(6승 2무)를 이어간 울산은 승점 38(12승 2무 1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FC서울(승점 27)과는 승점 11 차이다.

'대어' 울산을 다시 한번 잡기 직전까지 갔다가 놓친 대전은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이 이어진 가운데 5위(승점 22)를 유지했다.

자책골로 선취 득점한 울산


(울산= 김용태 기자 =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대전 김민덕의 자책골에 울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울산이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먼저 잡았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재가 올린 공을 대전 수비수 김민덕이 머리로 끊어내려던 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 선제 득점이 됐다.

이후 대전의 매서운 반격이 펼쳐졌다.

전반 2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김현우의 슈팅이 혼전에서 연이어 굴절됐고, 골대 앞에서 설영우가 걷어내려던 공이 멀리 가지 못해 레안드로가 밀어 넣었다.

울산은 이때쯤 수비의 중심을 잡는 김영권이 부상으로 주저앉으면서 정승현으로 교체했고, 22세 이하(U-22) 자원 황재환 대신 루빅손을 내보내 변화를 줬다.

하지만 다음 골도 대전에서 나왔다.

'역전이다'


(울산= 김용태 기자 =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대전 마사가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전반 32분 레안드로의 침투 패스를 마사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절묘한 터치로 세운 뒤 오른발 강슛을 꽂아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38분 박용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루빅손의 헤더가 이창근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것이 첫 슈팅일 정도로 기세에서 밀린 울산은 전반 42분 또 한 골을 허용했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레안드로가 보낸 크로스를 받은 마사가 골대 앞에서 절묘하게 접은 뒤 왼발 마무리로 대전에 3번째 득점을 안겼다.

이번 시즌 앞선 리그 14경기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 2-1 승)까지 공식전 15경기에서 2실점 이상 한 적이 없던 울산은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위기의 울산은 후반전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12분엔 미드필더 이규성을 '캡틴' 이청용으로, 후반 21분엔 엄원상과 이명재 대신 마틴아담과 조현택으로 교체해 만회를 위해 힘을 쏟았다.

후반 25분 바코의 왼쪽 측면 낮은 크로스를 주민규가 페널티 아크에서 흘려준 뒤 마틴아담의 슛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으나 주민규의 오프사이드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지적돼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도 울산에 스쳤다.

그래도 쉴 새 없이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32분 루빅손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 골이 터지며 마침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여전히 한 골 차로 밀리던 울산은 후반 43분 다시 주민규의 한 방이 터지며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아냈다.

박용우-조현택-마틴아담으로 이어진 패스를 이번엔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한 주민규는 리그 8호 골을 터뜨려 나상호(서울)와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기뻐하는 윌리안(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강원FC와의 '최용수 더비'를 잡고 2위(승점 27·8승 3무 4패·29득점)를 되찾았다.

서울은 제주 유나이티드(23골)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하루 만에 제주를 밀어냈다.

나흘 전 김포FC와의 FA컵 16강전에서 3-2로 웃은 강원은 리그에서는 5경기(1무 4패)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11위(2승 5무 8패·승점 11)에 머물렀다.

현재 강원을 지휘하는 최용수 감독이 과거 서울을 이끌었다는 점 외에 두 팀은 직전 맞대결 '오심 논란'으로도 얽힌 바 있다.

지난달 26일 두 팀의 9라운드 경기는 강원이 3-2로 이겼는데, 종료 직전 터진 팔로세비치의 득점에 앞서 반칙이 나왔다는 심판의 오심에 골이 무효 처리돼 서울이 승점 1을 놓쳤다.

초반 경기를 주도한 서울이 전반 27분 주력을 뽐낸 윌리안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지난 맞대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윌리안은 중앙선 왼쪽 측면 부근에서 질주를 시작하더니 페널티아크까지 공을 몰고 쇄도한 뒤 반대편 골대를 노리고 낮게 깔아 차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세에 몰린 강원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김포와 FA컵에서 멀티 골을 폭발한 갈레고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광주FC의 티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승격팀 광주FC는 슈팅 20개·유효슈팅 14개를 쏟아낸 끝에 수원FC를 2-0으로 완파하고 7경기째 이어지던 무승(3무 4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광주는 8위(5승 3무 7패·승점 18)에 자리했다.

반면 4연패를 당한 수원FC(4승 3무 8패·승점 15)는 9위로 처졌다.

후반 30분 티모가 머리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8분 뒤엔 아사니가 추가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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