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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야구' KIA·kt의 약한 고리는 '외국인 투수'
기사 작성일 : 2023-05-29 12:01:11
교체되는 KIA 앤더슨


[ 자료사진]

장현구 기자 = 선발 투수를 앞세운 '선발 야구'를 펼쳐야 좋은 성적을 내는 KIA 타이거즈와 kt wiz가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KIA가 원 투 펀치로 기대하고 올 시즌 영입한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의 성적은 기대를 밑돈다.

앤더슨은 29일 현재 10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를 올렸다. 메디나는 2승 6패, 평균자책점 로 좋지 않다.

김종국 KIA 감독은 시즌 전 두 외국인 투수가 합쳐서 올해 300이닝을 책임져주길 기대했다. 나란히 30경기에 등판해 경기당 5이닝씩 던져 1인당 150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 300이닝을 채울 수 있다.

투구하는 메디나


[ 자료사진]

하지만 셈법대로 풀리지 않는 게 야구다. 4월 6번의 등판에서 5번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 투수로 최소한의 몫을 했던 앤더슨은 5월 4경기에서는 한 번도 QS를 못 하고 이달을 마무리했다.

급기야 제구 난도와 야수진의 실책이 겹친 2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만 던지고 물러났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의 단조로운 구종 탓에 최근 난타당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5월 피안타율이 에 달한다.

앤더슨보다 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메디나는 QS 3회가 말해주듯 KBO리그에서 고전 중이다. 투구가 들쭉날쭉해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렵다.

양현종·이의리(이상 3승), 윤영철(2승) 수준급 왼손 투수 삼총사와 두 우완 외국인 투수로 선발진을 짠 KIA는 떨어지는 타선의 파괴력을 마운드로 상쇄해보려고 했지만, 이방인 듀오의 무게감이 떨어져 순위 경쟁이 뜨거워지는 여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kt 선발로 나선 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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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사정은 비슷하다.

투타 주전들의 연쇄 부상 탓에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kt는 최근 선발 투수들의 역투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 웨스 벤자민의 릴레이 쾌투로 모처럼 4연승 신바람을 내다가 28일 삼성 라이온즈에 4-6으로 졌다.

선발진의 가장 약한 고리인 보 슐서가 3⅓이닝 동안 6점이나 준 바람에 초장에 주도권을 삼성에 뺏겼다.

슐서는 7패(1승)째를 당해 최다패 1위의 불명예도 안았다.

슐서 역시 9번의 선발 등판에서 3번만 QS를 했을 정도로 KBO리그 적응에 어려워한다. 슐서의 시즌 피안타율은 으로 5월에는 으로 치솟았다.

벤자민은 타선의 도움으로 6승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점에 육박할 정도여서 kt도 외국인 투수들의 저조한 성적에 울상을 짓는다.

롯데 자이언츠(댄 스트레일리·찰리 반즈), 키움 히어로즈(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 한화 이글스(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는 외국인 투수가 특출나진 않아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아 그럭저럭 시즌을 헤쳐간다.

7이닝 무실점 투구하는 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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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라도는 3승에 그쳤지만, 10경기에서 7번이나 QS에 성공해 만만치 않은 내공을 뽐낸다.

양쪽 날개 중 한쪽 날개가 월등한 팀으로는 LG 트윈스(애덤 플럿코), SSG 랜더스(커크 맥카티), 두산 베어스(라울 알칸라타), NC 다이노스(에릭 페디)가 있다.

KBO리그 2년 차인 플럿코는 7승 무패, 평균자책점 으로 팀의 선두 질주에 맨 앞에 섰고, 페디는 다승(8승),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드루 루친스키를 완전히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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