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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대선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20년 집권에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집권 기간 숱한 고비를 넘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왜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지 보여줬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선 성공으로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던 러시아는 안도하게 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 이단아에 골치를 앓아온 미국과 서방은 튀르키예와 불편한 동거를 계속 해야 할 형편에 놓였습니다.

튀르키예의 권위주의 체제와 비정통적 경제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주의 후퇴, 경제난 등 산적한 국내 문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제작 : 공병설·백지현>

<영상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