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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구제역 최대 고비 넘겼다…집단면역 효과 나타나
기사 작성일 : 2023-05-30 14:01:19

(청주= 전창해 기자 = 충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긴급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으로 최대 고비를 넘기는 분위기다.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막아요


[ 자료사진]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증평을 비롯해 인접 4개 시·군 내에 있는 모든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지난 14일 완료했다.

방역당국은 이후 2주가 지남에 따라 우제류에 항체가 일정 기준 이상 형성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8일 청주에서 마지막 발생 보고가 들어온 이후 12일째 잠잠한 점도 집단면역에 따른 효과로 판단했다.

지금까지 확진 농장이 모두 청주·증평의 최초 발생 농가에서 반경 3㎞ 이내 방역대를 벗어나지 않은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여기에 도내 나머지 5개 시·군을 포함한 전국의 우제류도 지난 21일까지 일제 백신접종을 완료한 만큼 이번 주가 지나면 이 같은 집단면역 효과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안정세가 유지되면 다음 달 중순께 '종식 선언'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마지막 구제역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 매몰을 완료한 날로부터 3주 뒤 위험지역 내 가축 항원·임상·혈청 검사를 거쳐 이동제한 등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구제역 종식 선언을 한다.

구제역 소독 강화


[ 자료사진]

청주·증평 지역은 다음 달 10일까지 구제역 추가 발생이 없으면 종식 선언을 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추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0개 반에서 13개 반으로 확대 개편하고 도내 11개 시·군과 거점소독시설 15곳, 농가에 대한 방역실태를 합동 점검 중이다.

2개월령 미만 등 긴급 백신 접종 대상에서 유예된 우제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이동제한 농가 임상검사도 유지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증평 방역대는 축산농가 밀집 지역이라 방역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백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조기 종식 선언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농가 관리 및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10일 청주 한우농장을 시작으로 지난 18일까지 청주·증평 소재 한우농장 10곳과 염소농장 1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소 1천510마리, 염소 61마리가 살처분됐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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