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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박동원·임찬규 모두 잘했지만…결국은 투수"
기사 작성일 : 2023-05-30 17:00:43
1회부터 위기 LG 선발 임찬규


신현우 기자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LG 포수 박동원과 김경태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 = KBO리그 선두를 달리는 LG 트윈스는 많은 선수가 뜨거운 5월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투타 한 명씩 선수를 꼽자면 마운드에서는 임찬규, 타석에서는 박동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임찬규는 5월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쳐 4승을 챙겼고, 박동원은 주전 포수로 안방을 지키는 가운데 타율 에 홈런 9개를 터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5월 팀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 "아무도 안 뽑을 것이다. 박동원과 임찬규가 5월 결정적이고 힘들 때 둘 다 잘해준 선수"라고 답했다.

그래도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수훈갑은 임찬규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는 진짜 (박)동원이가 잘해줬고, 투수 쪽에서는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임찬규가) 버텨준 거니까 결국 타자보다는 투수"라며 "타자가 아무리 좋아도 투수가 무너지면 결국은 타자도 힘이 빠진다"고 설명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


(인천= 김상연 기자 =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팀 타율 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공격의 팀' LG는 오히려 '지키는 야구'를 추구한다.

염 감독은 "공격적인 야구도 중요하지만, 첫째로 생각하는 게 지키는 야구다. 경기 시작부터 (투수가 무너져서) 4-0, 5-0 되면 타자도 힘이 다 빠진다"고 덧붙였다.

임찬규는 지난주 화요일 경기인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 일요일 경기인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승리투수가 됐다.

염 감독은 "임찬규는 지금 힘으로 던지는 게 아닌데도 구속이 나온다. 밸런스가 잡히면서 본인이 예전에 힘껏 던질 때 나오던 시속 147㎞가 (가볍게 던져도) 나온다"고 칭찬했다.

이제 KBO리그에서 시속 147㎞짜리 직구만으로는 타자를 압도할 수 없다.

어떤 공을 어떻게 던질지 미리 정하는 '피칭 디자인'이 중요하다.

염 감독은 "임찬규는 폼을 바꾼 게 아니라, 피칭 디자인의 변화로 투구 패턴이 바뀐 것"이라며 "안 좋을 때 임찬규는 직구와 (주 무기) 체인지업만 가다가 잘 안됐는데, (올해는) 여기에 커브를 섞어준다. 커브가 들어가야 직구도 살고, 체인지업도 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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