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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 지난 2월 '반짝' 반등했던 실질임금이 1개월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9만7천원으로 작년 동월(383만7천원) 대비 6만원()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작년 3월 405만원에서 올해 3월 413만원으로 8만원(), 임시·일용근로자는 같은 기간 174만5천원에서 176만8천원으로 2만3천원() 각각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4만9천원(), '300인 이상'에서 5만2천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61만8천원에서 352만5천원으로 9만3천원() 떨어졌다.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올해 2월 잠시 반등했던 실질임금이 다시 하락한 것이다.

올 1분기(1∼3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377만3천원으로 작년 동기(387만6천원) 대비 10만3천원() 내렸다.

실질임금 감소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낮은 임금상승률 때문이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올라 같은 달 임금상승률 를 포인트 상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임금상승률은 (명절 때문에 노동시간이 적은) 1∼2월을 제외하면 2020년 10월 를 기록한 이래로 가장 낮았다"라며 "전년도 높은 임금상승률의 기저효과와 특별급여 감소 등으로 둔화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이어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978만3천명으로 작년 동월(1천940만9천명) 대비 37만4천명() 증가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업으로 9만4천명()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7만4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4만9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은 1만9천명(), 공공행정 부문은 6천명(), 금융보험업은 4천명() 줄었다.

특히 건설업에서 종사자 감소 폭이 컸던 것은 올 1분기 착공 면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해 1천870만㎡를 기록하는 등 건설시장 자체가 위축한 데 더해 공사 완료로 임시·일용근로자 계약이 종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용근로자는 1천663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8천명() 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8만8천명() 증가한 195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급여 없이 판매수수료만 받거나 업무를 배우려고 급여 없이 일하는 이 등을 가리키는 '기타 종사자'는 같은 기간 2천명() 감소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99만명으로 작년보다 2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이직자는 6만4천명() 늘어난 94만5천명을 기록했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