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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제단체와 글로벌 평화 네트워크 협약체결
기사 작성일 : 2023-05-31 17:00:57

(제주= 변지철 기자 = 제주도와 국제적 단체가 글로벌 평화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평화 증진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제주포럼


[ 자료사진]

제주도는 31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제주포럼 글로벌평화도시연대 세션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WSNPL), 환태평양평화소공원 도시협의체를 추진하는 미국 일란라엘 재단(PRP)과 '글로벌 평화 협력 네트워크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대변동, 기상이변, 미중 패권경쟁 등 심각해지는 국제적 문제 속에서 협의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협약을 통해 각 협의체가 추진하는 평화도시 확대, 평화공원 조성, 월드서밋 개최 등 공동 협력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제주를 중심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환태평양평화소공원 도시협의체와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사무국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관 간 논의를 이어가며 유럽 중심의 평화도시 연대 관점을 환태평양지역으로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 체결 이후 이어진 글로벌평화도시연대 세션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화두가 됐다.

오영훈 지사는 축사를 통해 평화도시 모두가 행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번 협약이 시작점"이라며 "글로벌 평화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평화의 증진과 연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다져 실질적인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서밋의 자글라디나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미하일 세르게예비치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한소정상회담을 위해 찾은 곳이 제주이며, 서거 전 마지막으로 공식 메시지를 전한 곳 역시 제주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사회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려면 복합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이 필요하며, 인류는 연대를 통해 새로운 수준의 국제협력을 도모하고 더욱 견실한 국제 안보체계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고르바초프의 서명이 들어간 원본 메시지 문서를 오영훈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자글라디나 회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세션을 제주포럼에서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며 "향후 월드서밋을 제주에서 개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은 1990년 냉전 해체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자 창설했다.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수상기관 관계자 등이 모여 세계평화를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지난해 강원 평창에서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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