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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군 참모총장 "美, 호주군의 아프간 전쟁범죄에 경고서한"
기사 작성일 : 2023-05-31 19:01:00

(시드니= 정동철 통신원 = 앵거스 캠벨 호주방위군(ADF) 참모총장이 과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호주특전사(SAS)가 저지른 심각한 전쟁범죄 혐의와 관련, 미국 정부로부터 경고서한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31일 보도했다.

앵거스 캠벨 호주방위군(ADF) 참모총장


(AP=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캠벨 총장은 이날 호주 연방 상원에 출석해 2021년 3월 캔버라 미 대사관 국방 관계자로부터 '미군은 전쟁범죄 혐의를 받는 호주특전사와는 제휴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미국법은 '극심한 인권 유린'과 연루된 부대와 미군의 군사 협력을 불허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캠벨 총장은 설명했다.

2016년 호주 정부는 폴 브레레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대법원 판사를 특별조사관으로 임명해 2005~2016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호주특전사의 전쟁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하도록 했다.

4년간의 조사 끝에 2020년 11월 제출된 브레레톤 보고서는 호주특전사가 포로와 민간인 39명을 불법 사살했다는 '신빙성 있는 정보'를 담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후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군의 전쟁 범죄 혐의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가장 깊은 슬픔'을 표하기도 했다.

캠벨 총장은 이같은 서한을 받은 것을 린다 레이놀즈 전 국방장관이나 현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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