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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대피정보 빠진 재난문자' 지적에 "경보시스템 정비"
기사 작성일 : 2023-06-01 12:00:04
백령도 대피소 앞 지나가는 관광객


(백령도= 김인철 기자 = 1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사곶해변에서 한 관광객이 대피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전날 백령도 일대에는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경계경보 발령 재난 문자가 발송돼 일부 주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계승현 기자 =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시민들에게 발송된 재난문자에 중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경보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옥 행안부 대변인은 1일 기자들과의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대피도 도면까지 문자에 포함해달라는 의견도 냈는데, 데이터 용량 등 기술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경계경보 발령 시스템 재정비와 관련, 에 "육하원칙에 입각한 경계경보가 국민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국민 요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그런(육하원칙이 담기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위급재난문자를 보내기 전 판단이 맞는지 행안부 중앙민방위정보통제센터에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데 대해서 이 대변인은 "서울시와 통제소 간 교신, 지령상황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사실확인과 조사를 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답했다.

국조실이 서울시의 오발령을 선조치 차원에서 '과잉대응'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서도 "모든 게 국조실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이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답했다.

국조실은 이날까지 행안부와 서울시를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이후 개선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새벽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행안부가 뒤이어 '오발령'이라고 고지하면서 큰 혼란이 일었고, 재난문자 내용도 부실해 혼란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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