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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발사체 잔해' 전체 절반인 15m 길이로 확인…군, 인양 작업
기사 작성일 : 2023-06-01 12:00:08
'북 우주발사체' 추정 물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2023년 5월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송고]

김승욱 박수윤 기자 = 군이 발견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의 길이가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15m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서해상에서 발견한 우주발사체 잔해에 대해 "약 15m 길이이며, 직경은 2∼3m가량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무게도 꽤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발사체 잔해는 수심 75m 깊이 바닥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라며 "우리 해군의 잠수 인력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전날 오전 어청도 서쪽 약 200㎞ 해상에서 북한 우주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확인했다.

영상 기사북한이 쏜 우주발사체 추정 부유물 인양작업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견 당시 부유물은 수면 위로 일부만 노출돼 수 미터 길이로 보였고, 1단 로켓과 2단 로켓의 연결부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부유물의 길이가 총 15m에 달하고, 현재는 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았다는 것이 합참 설명이다.

북한이 '천리마 1형'으로 이름 붙인 우주발사체의 전체 길이는 30여m로 추정돼, 발견된 잔해는 전체의 약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합참 관계자는 "가라앉은 잔해가 발사체의 어느 부위인지는 모르는 상태"라며 "잠수 인력이 들어가서 잔해를 묶고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위험한 작업으로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적절히 판단해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잔해가 가라앉은 해역에 3천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을 투입했으며, 3천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인양 작전 해역의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제약사항이 있다"며 "여러 안전 요소를 고려해 포화 잠수가 가능한 잠수함구조함을 추가 투입해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발사체 부유물 발견 위치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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