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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방위서 '北 발사체' 軍 대응 놓고 공방
기사 작성일 : 2023-06-01 13:00:02

류미나 기자 = 여야는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날 군 당국의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대응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 오발령 소동을 고리로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와의 공조 문제를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빠른 미사일 궤도 추적 대응이 가능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맞섰다.

현황보고 마친 이종섭 장관


이정훈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황보고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어제는 북한의 의도된, 예정된 도발이었다"며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가 잘 구성돼 국민에게 안심을 줬다고 생각하나"라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이 "안보실과 군이 사전 준비 과정부터 발사 과정, 발사 직후는 경보전파부터 시작해 전반적으로 잘 조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답하자, 기 의원은 "국민을 무시하고 일반 정서와 동떨어진 평가"라고 반박했다.

기 의원은 "군은 군만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유관기관과 협업해서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기 의원은 또 일본 정부는 발사 직후 피신해야 할 이유와 장소가 담긴 대피 명령을 보냈지만, 이보다 늦게 발송된 우리 재난 문자는 구체적인 정보도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도대체 일본으로부터 뭘 배우고 공유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도 "윤석열 정부가 평화를 국가 안보의 제1 요체로 삼고 있는지 대단히 불안하고, 국가안보정책이 과연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국민은 문재인 정부 5년 만에 안보·국방이 무너졌고 한미일 3국 관계가 훼손됐다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정부가 취임해서 한일, 한미관계가 정상화되다 보니까 북한이 더 위기감을 느끼고 이런 도발을 하지 않았겠나"라고도 받아쳤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일 공조와 정보,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이 도발에 대해서 반드시 북한은 혹독한 대가를 받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장관은 "공감한다"고 호응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 완전히 차별화가 돼야 한다"며 군 장병 정신 전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북 심리전 재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아주 신속하게 낙하물을 회수한 것은 우리 군이 얼마나 잘 정비돼있고, 특히 과거 정부와 대비했을 때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됐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하고) 미국, 일본과 여러 관계 복원이 이뤄지면서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이정훈 기자 =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기호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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