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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대형화재 현대아울렛 대전점장 등 7명 불구속 기소
기사 작성일 : 2023-06-01 13:00:31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현장


[ 자료사진]

(대전= 박주영 기자 =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 인명피해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와 관련, 점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3부(조석규 부장검사)는 1일 현대아울렛 대전점 안전관리 담당자와 방재·보안시설 하청업체 관계자 5명, 현대백화점·하청업체 법인 2곳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불이 난 아웃렛 지하의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지하주차장 하역장에서 시동이 켜진 채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의 고온 배기가스 열이 차 아래 쌓여 있던 종이상자에 전달돼 불이 시작됐다.

지하주차장 하역장에 폐종이상자와 폐지를 방치하는 등 관리 부실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폐지가 쌓여있는 현대아울렛 대전점 지하주차장


(대전= 지난해 9월 대형 인명피해를 낸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와 관련, 지하주차장 하역장 내 폐지가 쌓여 방치된 모습. 대전지검은 1일 현대아울렛 대전점 안전관리 담당자와 방재·보안시설 하청업체 관계자 5명, 현대백화점·하청업체 법인 2곳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대전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화재감지기가 오작동한다는 이유로 아예 경보시설을 꺼놔 화재 발생 후 7분 동안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지하주차장 전체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검찰 관계자는 "관리 부실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면서 "주차장 일부를 창고로 무단 변경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전점장 등은 안전보건 관련 도급사 협의체를 꾸려 운영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면서도 산업재해 예방조치를 한 것처럼 회의록을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에서는 지난해 9월 26일 오전 7시 45분께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형 화재' 현대아울렛 대전점 소방설비 미작동


(대전= 지난해 9월 대형 인명피해를 낸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와 관련, 지하주차장 내 발화지점인 하역장 CCTV 분석 결과 소방설비가 작동하지 않은 모습. 대전지검은 1일 현대아울렛 대전점 안전관리 담당자와 방재·보안시설 하청업체 관계자 5명, 현대백화점·하청업체 법인 2곳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대전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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