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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글도 휘두르는 노조, 경찰이 어떻게 친절하게 진압하나"(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6-01 17:00:03
발언하는 김기현


(수원= 홍기원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수원= 차지연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와 한국노총 간부의 고공농성 중 경찰과의 충돌 사건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불법 집회를 옹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노총(민주노총)이 어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또다시 열었다"며 "이로 인해 시민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또 커다란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권이 민노총에 진 빚 때문에 불법행위가 난무해도 느슨하게 대응했던 탓에 도심은 집회 시위로 몸살을 앓고 그 피해는 아무 죄 없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정치투쟁, 불법파업을 일삼는 과거의 특권 세력에는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민주노총의 전날 집회에 대해 "타인 권리는 침해하면서 자신들의 의사 표출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기득권 집단의 정치투쟁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는 불법에 대해서만큼은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국민의힘은 한국노총 간부와 경찰의 충돌 사건과, 이를 고리로 정부를 비판한 민주당도 비난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금속노련(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김준영 사무처장은 지난달 30일 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처장도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 등을 다쳤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을 지켜야지, 국민을 때려잡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노조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운운한다. 정글도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노조를 대체 경찰이 이보다 더 어떻게 친절하게 진압해야 하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노조의 불법 폭력 시위를 옹호하는 노조 중심주의 사고를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과 좌파 언론은 진압 상황의 맥락을 무시한 채 오직 노조 간부의 부상만을 부각하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고 비난한다"며 "그러면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나.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해야 옳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한국노총은 '노조를 혐오하는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누구도 노조를 혐오하지 않는다. 우리는 불법과 폭력을 혐오한다"고 강조했다.

7m 망루 설치해 고공농성 나선 금속노련


(광양= 31일 오전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도로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 높이 7m 망루를 설치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9일 밤부터 도로를 막고 망루를 설치해 불법집회를 벌인 혐의로 금속노련 간부들을 체포하고 정글도와 석유통, 쇠막대기 등을 압수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들은 노조 조합원인 포스코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부당노동행위 중단 요구 천막농성'이 400일 넘게 이어지자 지난 29일 망루를 설치해 고공농성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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