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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을 차세대 원전제조거점으로…도, 2032년까지 2조6천억 투자
기사 작성일 : 2023-06-01 18:01:14
경남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 브리핑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정종호 기자 = 경남도는 2032년까지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을 목표로 2조5천97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경남도 산업통상국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남 원전산업 육성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약 10개월간 30여명의 산·학·연 민간 전문가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기업 의견을 반영해 수립했다.

종합계획에는 ▲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 ▲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 ▲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 등 3대 추진전략과 13개 중점과제, 41개 세부 실행사업이 담겼다.

이 중 원자력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1조5천25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엔 지난 3월 후보지로 확정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국가산업단지'(340만㎡, 1조4천억원)를 조기에 조성하고, 기업과 연구 인프라 집적화를 도모하는 계획이 들어갔다.

경남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기업 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원자력산업종합지원센터'(총사업비 160억원)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국비를 확보해 추진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을 위해 7천659억원을 투입한다.

도내 원전기업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제 제작과 상용화를 포함해 4천억원 규모의 수출형 소형모듈원자로 첨단제조공정 기술개발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적용할 수 있는 용융염원자로 등 차세대원전 기술개발과 실증 연구도 추진한다.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에는 제조 전문 기술과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해 3천2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브리핑하는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


[촬영 정종호]

경남도와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수력원자력 등 10개 기관이 출자한 445억원 규모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 조성으로 기업 투자를 활성화한다.

경영이 어려운 원전 기업에 대해 2∼3%의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경남 원자력 산업 육성 금융지원 자금'을 올해 신설해 매년 500억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종합계획으로 5조2천996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83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만7천123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정책에 발맞춰 경남을 육상과 해상의 차세대 원전 분야의 글로벌 제조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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