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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보호하려 검찰서 언급 안해"…김용 "왜 저를 보호하나"
기사 작성일 : 2023-06-01 22:00:33
법정 향하는 김용


박동주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대희 권희원 최원정 기자 = "(검찰 조사에서 거론을 안 한 건) 그때는 의원님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

"저를 왜 보호합니까!"(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성남시의원)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 전 부원장은 남씨를 직접 신문하며 이렇게 받아쳤다.

남씨에게서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천700만원을 받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1억9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진행되고 있는 자신의 재판에서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9월 첫 수사 때,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 수사 때, 그리고 10월 이후 수사 때 조서를 보면 증인(남씨)은 굉장히 많은 중앙 정치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소한 것까지 다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에서 김용 이야기를 한 마디라도 했느냐"고 몰아붙였다.

남씨는 "제가 알기로는 경선 자금을 가져다 쓰시고 나중에 잘 되면 더 좋은 자리에 가실 것이라 생각했다"며 "유동규 전 본부장과 관계가 굉장히 깊기에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그때는 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남씨는 김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의 신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희한하게 민간업자들을 싫어했다"며 "자본주의적인 생각을 100% 가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남씨가 '시장님이 왜 이렇게 (민간업자를) 싫어하세요?'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이 "XX 싫어하지 너네"라고 답한 대목이 나온다.

이날 남씨의 증인신문을 마친 재판부는 애초 다음 기일인 8일에 유 전 본부장을 신문할 계획이었으나 그의 건강 악화로 정영학씨를 먼저 신문하기로 했다.

남욱, 법정으로


박동주 기자 = 남욱 변호사가 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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