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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유엔총회' IATA총회 이스탄불서 개최…넷제로 방안 논의
기사 작성일 : 2023-06-02 07:00:37
제79회 IATA 연차총회


[IAT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임성호 기자 = '항공업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79회째인 IATA 연차총회에는 전 세계 항공사 및 항공기 제작사 등이 참여하며, 총회 기간 세계항공운송정상회의(World Air Transport Summit·WATS)도 함께 열린다.

IATA는 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에서 "업계는 '2050년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성 문제가 탄소에만 달린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IATA는 2021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2050년까지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항공산업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외 다른 온실가스 문제, 기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연료를 '지속가능 항공연료'(SAF)로 전환하는 방안도 다룬다.

SAF는 석유·석탄 등 화석 자원이 아닌 동물·식물성 기름과 도시 폐기물 가스 등의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보다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Shell)과 현대오일뱅크 등과의 협약을 통해 2026년부터 아시아·태평양 노선 등에서 SAF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구호·복구에 항공업계가 기여한 점을 되짚어보고,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과 공급망, 항공사 데이터의 소유권과 보안 문제, 엔데믹 이후 비즈니스·관광 여행 추세 등 주요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인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올해 3년 연속으로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조 회장은 이곳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회원사와 면담을 하고, 보잉·에어버스 등과 항공기 도입을 위한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IATA 연차총회는 협회가 설립된 1945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 대도시에서 열려 왔다. 2019년 제75회 총회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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