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세계기상총회에 참석한 유희동 기상청장.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영 기자 = 유희동 기상청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1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세계기상기구(WMO) 제19차 세계기상총회에서 집행이사에 당선됐다고 기상청이 2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WMO 집행이사국 5선에 성공하며 2007년부터 시작된 집행이사국 지위를 4년 더 유지하게 됐다.

193개 WMO 회원국 가운데 37개국이 참여하는 집행이사회는 WMO 예산과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아시아 몫 집행이사는 총 6석인데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가 각각 WMO 의장국과 제3부의장국으로 당연직 이사를 맡게 됐고 지역협의회장까지 고려하면 선출로 뽑힐 이사 자리가 3석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 간 합의로 투표 없이 한국이 집행이사로 선출돼 의미가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유 청장은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뜨거운 상황"이라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WMO 총회에서는 아르헨티나 출신 셀레스트 사울로 WMO 선임 부의장이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돼 '첫 여성 WMO 사무총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2014년부터 아르헨티나 기상청을 이끌고 있는 사울로 부의장은 페테리 탈라스 현 사무총장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사무총장직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