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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라면 물가상승률 13.1%…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기사 작성일 : 2023-06-05 07:01:14
부담되는 먹거리 물가 상승률…라면 ·빵


진연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로 전월보다 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치의 배로 높다. 특히 외식과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인 3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았다. 잼()과 치즈(), 맛살() 등은 20%가 넘었다. 또 라면(), 빵() 등은 10%가 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베이커리 판매대.

박상돈 기자 = 지난달 라면의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라면을 비롯한 먹거리 품목 4개 중 1개 이상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고 있다.

이는 그나마 지난해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하면 먹거리 품목 10개 중 무려 8개의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상회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로 지난해 동월보다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다.

라면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에서 10월 로 껑충 오른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 선을 넘었다.

라면 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은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심이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인상한 데 이어 팔도, 오뚜기는 바로 다음 달 제품 가격을 , 각각 인상했고, 삼양식품이 마지막으로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올렸다.

불닭볶음면·삼양라면 가격 인상


강민지 기자 = 삼양식품이 내달 7일부터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 오른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먹거리 중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라면만이 아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의 세부 품목 112개 중 인 31개는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잼이 로 가장 높고 치즈(), 어묵(), 피자(), 두유(), 커피(), 빵(), 햄버거(), 김밥(), 김치() 등도 높은 편이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로 둔화했지만, 먹거리의 경우 체감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0% 상회 가공식품·외식 31개 품목 (단위: %)

품목12345잼드레싱물엿맛살치즈어묵파스타면초콜릿혼합조미료당면부침가루참기름기타육류가공품식용유발효유라면사탕파이피자차설탕두유커피소시지스프빵과일가공품스낵과자햄버거김밥김치

(자료=통계청)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 둔화세에도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배가 넘었다.

또 먹거리 물가 자체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실제로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 세부 품목 112개의 물가지수를 2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인 89개나 10% 이상 올랐다.

외식물가 줄줄이 상승


서대연 기자 = 삼겹살·자장면 등 외식 품목 물가가 지난 4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최고 13% 가까이 뛰었다. 자장면은 6천146원에서 6천915원으로 올랐고,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7천261원에서 1만9천236원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음식점 메뉴 배너.

라면의 경우 지난달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나 상승해 격차가 컸다.

국수도 1년 전 대비 오른 반면 2년 전보다는 상승했고, 식용유는 1년 전보다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상승했다.

아이스크림은 1년 전보다 , 2년 전보다 각각 올랐고, 치킨도 1년 전보다는 상승에 그쳤지만 2년 전보다는 올랐다.

맥주는 1년 전보다는 오히려 내렸지만 2년 전보다는 올랐고, 소주는 1년 전보다는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보다는 상승했다.

[표] 5월 가공식품·외식 부문 물가 상승률 비교 (단위: %)

구분1년 전 대비2년 전 대비 총지수가공식품밀가루국수라면당면두부시리얼부침가루케이크빵떡파스타면소시지햄및베이컨기타육류가공품오징어채북어채어묵맛살수산물통조림젓갈우유분유치즈발효유참기름식용유과일가공품단무지맛김초콜릿사탕껌아이스크림비스킷스낵과자파이설탕잼물엿소금간장된장양념소스고추장카레식초드레싱혼합조미료스프이유식김치밑반찬냉동식품즉석식품편의점도시락삼각김밥커피차주스두유생수기능성음료탄산음료기타음료소주과실주맥주막걸리양주약주홍삼건강기능식품유산균외식김치찌개백반된장찌개백반비빔밥설렁탕갈비탕삼계탕해물찜해장국불고기쇠고기(외식)돼지갈비(외식)삼겹살(외식)오리고기(외식)냉면칼국수죽(외식)생선초밥생선회(외식)자장면짬뽕탕수육볶음밥돈가스스테이크스파게티라면(외식)김밥떡볶이치킨햄버거피자쌀국수커피(외식)기타음료(외식)소주(외식)맥주(외식)막걸리(외식)구내식당식사비도시락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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