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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후 첫 여름…전국 피서지 손님맞이 분주
기사 작성일 : 2023-06-05 09:00:33
해운대는 벌써 여름


(부산=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초여름 더위를 피하고 있다. [ 자료사진]

(전국종합= 지난 1일부로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돼 엔데믹(풍토병화)이 시작된 가운데 휴가철을 앞둔 전국 지자체들이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도 3년 만의 대목을 기대하며 어느 때보다 분주히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 "반갑다 바다야" 해수욕장 등 대표 피서지 분주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해수욕장은 이미 개장했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1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하고 돌아온 여름을 가장 먼저 반겼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이벤트광장 300m 구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복합이용구역 150m에 해수욕이 허용된다.

이 구간은 수상구조대원이 배치되며 6월 부분 개장 기간 파라솔은 설치되지 않는다.

경북 포항시는 백사장 유실로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해 2007년 폐쇄됐던 송도해수욕장을 올해 재개장한다.

시는 다음 달 해양수산부에 송도해수욕장 지정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해수욕장 주변에 모래를 채우고 인도를 정비하며 야자수 경관조명, 샤워장, 화장실 등을 갖추기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중구 왕산·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 등 11곳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여기는 시원한 경포해수욕장


(강릉= 지난달 21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에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 자료사진]

강원도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 해수욕장과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대천해수욕장도 다음 달 1일 모두 개장한다.

경남 거제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해수욕장인 '거제 댕수욕장'을 조성해 다음 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거제 명사해수욕장 일원에 약 4천200㎡의 백사장 공간을 마련해 반려견과 시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댕수욕장 주변에는 종합상황실과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 파라솔, 야영장, 간식 교환소 등이 조성된다.

해수욕장 외 지역 대표 피서지들도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충북 보은군은 3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을 데려오는 여행 업체에 20∼3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5GO(보고, 먹고, 자고, 즐기고, 사고) 미션'을 수행하면 선착순으로 5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남 지역 여름철 가장 큰 행사인 순천만정원박람회를 개최 중인 순천시도 휴가철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여름휴가는 바다라는 공식을 깨고 '정원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라는 공식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빙하 정원, 시크릿가든, 개울길 광장, 정원드림호 등 맞춤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 상인 기대감 속 지자체 "안전 최우선"

상인들은 코로나19가 물러간 곳에 관광객들이 몰려오길 기대한다.

여름 휴가철은 1년 중 가장 대목이지만 한동안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손님조차 받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엔데믹 후 첫 여름을 맞아 어느 때보다 활기가 감돈다.

해운대구 장영국 구남로 상인회장은 "올여름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조금 걱정이기는 하지만 해수욕장 주변이 예전(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상인들 기대가 크다"며 "특히 해운대구는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나 축제 등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 피서지 인근 상인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양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코로나 시국에는 손님이 뚝 끊겨 가게 운영이 정말 어려웠다"며 "엔데믹 이후에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가게 운영 사정도 조금은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화마가 휩쓴 강릉시에서는 상처를 딛고 다시 강원 대표 관광지로서의 모습을 찾아가는 분위기였다.

해수욕장 안전을 지켜라


[ 자료사진]

각 지자체는 관광객의 안전하고 즐거운 피서를 위해 특히 신경 쓰고 있다.

강원도는 각 지역 해수욕장에 인명구조장비(구명보트)와 망루대,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을 갖추고 수상 안전요원을 확충했다.

인천 중구도 물놀이 안전관리 요원 20명을 따로 고용하고 해수욕장 기간 구청 공무원 200명을 동원해 하루 2∼6명씩 비상근무를 이어간다.

같은 기간 소방당국·경찰·해경에서도 80여명의 비상 인력을 해수욕장에 배치한다.

울산시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불공정 상행위 점검반을 2개 반을 편성해 집중 점검에 나선다.

점검반은 숙박업소·식당 등 요금 과다 인상과 불법 이용료 징수, 가격표 미개시, 표시요금 초과 징수 등 부당 상행위가 이뤄지지 않는지 점검한다.

7월 중에는 바가지요금과 불법·불건전 상행위 근절 캠페인도 실시한다.

(장덕종 손형주 최은지 장지현 정찬욱 천경환 강태현 손대성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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