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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군, 7일부터 북부 항구서 수중훈련…"중국군 침공대비용"
기사 작성일 : 2023-06-05 11:01:01

정재용 기자 = 대만 해군이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해 대만 북부 해안에서 한 달 보름 일정으로 수중 훈련을 실시한다.

5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군은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대만 동북부 이란현 쑤아오항 부근에서 수중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해군은 이 기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훈련이 이뤄지며, 3척의 군함이 훈련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대만 해군의 고속기뢰부설함


[대만 중앙통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해군은 또 이 지역 어업 협회에 소속 선박들이 쑤아오항을 오갈 때 주의하도록 지침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대만 해군은 훈련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기뢰 설치 및 제거 훈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이번 대만 해군의 수중 훈련은 192함대가 담당한다.

가오슝에 주둔하고 있는 192함대는 기뢰 설치 및 제거 전문 부대로 '192 기뢰여단'으로도 불린다.

192함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해안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항구 주변에 기뢰를 설치하거나 대만군 함정의 안전한 통행로를 개척하는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192함대는 자동기뢰부설장치를 갖춘 고속기뢰부설함을 여러 척 운용하고 있다.

중국의 고강도 군사적 압박에 시달리는 대만군은 전투기와 군함 업그레이드 작업과 함께 육해공군의 훈련을 강화하는 등 인민해방군의 침공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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