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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충혼탑 전면 보수공사…9월까지 참배 제한
기사 작성일 : 2023-06-05 15:00:35
충혼탑 모습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 중구 중앙공원에 있는 높이 70m의 충혼탑이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충혼탑 보수공사를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해 올해 9월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보수공사는 충혼탑의 기둥 부분인 9개의 탑심부에 판석이 탈락할 우려가 있고, 줄눈부에 손상이 있어 해당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리하기 위해 이뤄진다.

기둥 높이만 40m에 달해 비계를 설치하는 등 작업이 오래 걸려 공사 기간을 넉 달로 잡았다.

그동안 충혼탑 중륜부에 녹물이 흘러내린 자국도 있어 시민들의 지적도 있었는데, 이 녹물도 제거하고 도장도 새로 할 계획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9천380위의 위패가 모셔진 영현실 등은 출입이 통제돼 참배가 어렵다.

비계 등 공사 자재로 인해 충혼탑 주변부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접근이 통제된다.

매년 현충일에 열린 추념식도 올해는 보수공사로 인해 부산시청에서 열 예정이고, 주요 인사들만 충혼탑에 들러 참배만 잠시 할 계획이다.

부산 충혼탑은 1957년 6월 중구 용두산공원에 맨 처음 건립됐다.

하지만 해당 충혼탑은 규모가 작고 경건한 분위기 조성이 어렵다 보니 부산시가 1984년 6월 6일 중앙공원에 현재의 충혼탑을 만들고 위패를 옮겨왔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중앙공원에 충혼탑이 만들어진 뒤 부분적으로 보수는 있었는데, 이 정도 규모의 보수는 처음"이라면서 "조기에 공사가 완료될 경우 참배가 가능하도록 충혼탑 개방도 바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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