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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비양심 쓰레기' 치우는 봉사자들…신발·동물사체 등
기사 작성일 : 2023-06-05 17:00:35
'환경의 날, 우리 주변 쓰레기 주워요'


(대구= 박세진 기자 = 환경의 날인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직원들과 수성구 자연보호협의회원 등 봉사자 200여명이 수성패밀리파크 일대 ㎞를 걸으며 환경 정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 박세진 기자 = "누가 여기다가 몰래 쓰레기를 다 버리고 갔네요."

환경의 날인 5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고모동 수성패밀리파크.

내리쬐는 햇볕에도 수성구 직원들과 주민단체 소속 봉사자 200여명이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모였다.

봉사자들은 초록색 모자를 쓰거나 '내 집, 내 점포 앞 내가 깨끗이 해요'라고 적힌 띠를 매고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

수성패밀리파크 주변은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많지만, 이날은 평일인 만큼 상대적으로 쓰레기 수거량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공원 부근을 벗어나자마자 곧바로 봉사자들의 손짓이 바빠졌다.

공원 주변 마을 주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도로 옆 화단에서는 각종 생활 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과자 봉지와 플라스틱 물통은 물론이고 내다 버린 신발이나 동물 사체까지 수거됐다.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이 29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봉사자들의 얼굴엔 어느새 땀방울이 맺혔다.

'환경의 날, 우리 주변 쓰레기 주워요'


(대구= 박세진 기자 = 환경의 날인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직원들과 수성구 자연보호협의회원 등 봉사자 200여명이 수성패밀리파크 일대 ㎞를 걸으며 환경 정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 통행량이 적은 곳으로 이동하자 상황은 더 심각했다.

연곡천가도교 굴다리 아래에서는 종량제 봉투 하나에 봉사자 3∼4명이 달려들어 쓰레기를 담느라 애를 먹었다.

화학용품통, 차량용매트, 스티로폼 상자 등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시민은 "쓰레기 천지다 천지. 누군가가 몰래 버리고 간 거 같다"며 "생각지도 못 한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고 혀를 내둘렀다.

봉사자들은 이날 수성패밀리파크 일대 ㎞를 걸으며 쓰레기를 치웠다.

1시간가량에 걸쳐 수거된 쓰레기만 100ℓ짜리 청소용마대 30개, 50ℓ짜리 종량제 봉투 20개.

'숨은 쓰레기 치워요'


(대구= 박세진 기자 = 환경의 날인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직원들과 수성구 자연보호협의회원 등 봉사자 200여명이 수성패밀리파크 일대 ㎞를 걸으며 환경 정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성구는 매년 환경의 날을 맞아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환경 정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장미경 수성구 자원순환과 팀장은 "환경의 날을 맞아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는 쓰레기들을 많이 정리했다"며 "앞으로도 봉사자들과 함께 꾸준하게 환경 정비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숨은 쓰레기 치워요'


(대구= 박세진 기자 = 환경의 날인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직원들과 수성구 자연보호협의회원 등 봉사자 200여명이 수성패밀리파크 일대 ㎞를 걸으며 환경 정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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