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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노조, 법질서 지켜야" 배진교 "노조 등과 협력해야"
기사 작성일 : 2023-06-05 18:00:05
배진교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한주홍 기자 = 국민의힘과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만나 협치 복원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다만,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이날 만남은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예방하면서 이뤄졌다.

윤 원내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 정의당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필요한 입법이나 정책 등 여당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언제든 상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배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가 협치를 강조하고 계신 만큼 정치 실종을 복원하고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데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는 견해 차이를 보였다.

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을 추진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최근 노동계와 정부의 충돌 등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배 원내대표는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의 분신 사망 사건과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 진압과정에서 다친 사례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노동개혁을 하려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과 적극적인 협력적 관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지 않고서는 노동개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다치거나 부상당하는 노동자들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윤 원내대표는 "사실 노동조합이 옛날처럼 약한 입장에 있던 시절과 상황이 다르다"며 "대등한 관계에서 노사관계가 형성돼야 하는데, 오히려 역전됐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규모가 커지고, 힘이 강해진 만큼 사회적 책임이나 공공성 관점에서 조금 보완할 부분이 있다"며 "현장에서 최소한의 법질서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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