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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 헝가리 지도자들과 연쇄회동…배터리·원전 경제협력 논의
기사 작성일 : 2023-06-06 10:00:02
김진표 국회의장,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면담


[국회의장실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부다페스트= 김철선 기자 = 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현지시간)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꾀비르 라슬로 국회의장, 노바크 커털린 대통령 등 헝가리 지도자들과 연쇄적으로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총리와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오르반 총리는 의원내각제 국가인 헝가리 최고 실권자로, 2010년 이후로 연임 중이다.

김 의장은 면담에서 "헝가리는 대한민국이 동구권 최초로 수교한 나라로서 최근 5년간 교역량이 급속히 증가해 한국이 헝가리에서 직접투자 1위국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양국 협력이 속도를 낸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면담에서 국내 기업들이 헝가리에서 추진하는 전가차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을 거론하며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헝가리 대학과 연계해 인력을 양성하고, 양국 정부가 이를 지원한다면 원활한 인력확보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가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은 원전 시공에 강점 가진 나라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오르반 총리는 "한국은 헝가리 국민들에게 특별한 형제국"이라며 "아시아의 경제부상은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이다. 협력관계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기업과 헝가리 대학을 연계한다는 말씀에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언급하고, SMR 사업에 대해선 "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크다. SMR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꾀비르 라슬로 헝가리 국회의장


[국회의장실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김 의장은 총리 면담에 앞서 꾀비르 라슬로 국회의장과 만나 면담 및 오찬을 했다.

김 의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양국은 자동차 배터리와 원전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과 미사일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고, 평화로운 국제질서의 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꾀비르 의장도 "양국 협력에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공감했다.

아울러 헝가리 비자 발급절차 간소화 등에 대해 "부처에 전달해서 해결책을 찾겠다"고 답했다.

양국 의장은 면담에 앞서 2019년 유람선 침몰 사고가 있었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참사 현장을 찾아 추모했다.

김 의장은 노바크 헝가리 대통령과 회동에서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해준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대표해 감사하다"고 했고, 노바크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적극적 지원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

가족부 장관 출신 노바크 대통령은 "한국은 높은 수준의 기술을 헝가리에 이전할 수 있고, 인구가족정책은 우리가 조언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 면담에는 국민의힘 송석준·김승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조응천·고영인·최기상 의원, 박경미 의장 비서실장,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등이 동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


[국회의장실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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