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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주장에…美, 조달망 제재로 응수
기사 작성일 : 2023-06-07 07:00:57
이란,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공개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 = 이란이 최근 미국 방공망을 무력화할 극초음속 미사일을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이란과 중국, 홍콩의 개인과 기업을 무더기 제재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우리는 오늘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핵심 행위자로서 이란 국방부 등의 활동을 지원한 7명의 개인과 6개의 업체로 구성된 조달 네트워크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이란, 중국, 홍콩의 업체와 개인으로, 중국 베이징 주재 이란 국방무관도 포함됐다. 밀러 대변인은 "이란 국방무관은 이란의 최종 사용자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국방 관련 조달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은 이란 국방부와 산하 조직 등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핵심 행위자를 위해 민감하고 중요한 부품·기술 조달을 촉진했다"고 말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한 중국 기업은 원심분리기 및 기타 재료들을 이란에 있는 이란 국방부 산하 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의 다른 업체는 중국의 위장 기업 역할을 했다고 재무부는 덧붙였다.

핵 합의 복귀를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은 이달 마하 13∼15에 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까지 미사일 공개 행사에 참석해 강력한 억지력을 주장했다.

이란은 그에 앞선 지난 달엔 탄도미사일 카이바르를 공개하기도 했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은 이란의 조달 네트워크 분쇄를 위해 모든 수단을 쓰고 있고, 이란의 행동에 책임을 지우도록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과 기타 군사 프로그램을 은밀하게 지원하는 불법 다국적 조달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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