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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서울 공공병원 의사 충원율 85%…인력 확충해야"
기사 작성일 : 2023-06-07 13:00:32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공공의료 강화 촉구


김도훈 기자 =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서울지역 공공의료 강화 및 간병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의료인력 확충,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력 적정기준 마련 등을 촉구했다.

오진송 기자 = 전국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가 7일 공공의료 강화와 초고령사회 간병문제 해결을 위한 의료인 확충을 촉구했다.

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한 공공병원들이 현재까지도 일상회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서남병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90% 수준의 병상 가동률이 47%까지 떨어져 매월 20억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이 미약해 모든 고통을 병원과 노동자들이 감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다해 정부가 1천50병상으로 규모 확대를 약속했지만, 돌연 태도를 바꿔 760병상으로 축소돼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노조는 "서울시 공공병원 의사 충원 비율이 85%에 불과해 '긴 대기시간, 짧은 대면 진료시간'으로 이어지고, 의사 아이디로 대리처방을 하는 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해 환자들이 불법의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노조는 간호인력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노조는 "우리나라 간호사 1명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명, 중소병원의 경우 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업무 부담 가중으로 서울지역 보건의료노동자 가 최근 3개월 내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보건의료인력 1인당 환자 수의 비율을 규정하는 적정인력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의료서비스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의료기관의 정원은 의료법에 따라 명확히 규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도 촉구했다.

노조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한 달에 400~500만원에 달하는 간병비 때문에 환자 가족이 느끼는 부담이 크고 가계 파탄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서울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전체의 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전문인력이 보호자나 간병인 대신 입원 환자의 식사와 세면, 활동 보조 등 기본적인 간병부터 치료에 필요한 수준 높은 간호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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