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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초과발행 이유는…검찰, 김남국 의혹과 연관성 추적
기사 작성일 : 2023-06-07 17:00:24
김남국 의원


[ 자료사진]

김잔디 최윤선 기자 = 검찰이 가상화폐(코인) 위믹스 '발행 사기' 의혹과 무소속 김남국(41) 의원 코인 투자를 둘러싼 의혹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7일 "김 의원이 가장 큰 이득을 본 건 위믹스 코인이었으므로 정상적 투자였는지 판단하는 데 있어서 (두 사건 사이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김 의원이 대량 보유했던 코인이다. 서울남부지검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에서 김 의원의 코인 대량 보유 논란을, 금융조사1부(채희만 부장검사 직무대리)에서 위믹스의 발행 사기 사건을 각각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위믹스가 공시보다 더 많이 발행된 경위 등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의 위믹스 보유와 거래의 위법성 여부도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은 위믹스로 큰 시세차익을 본 반면 일부 투자자는 발행량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다"며 "이들이 피해를 입은 과정이 (김 의원과) 무관할 수도 있지만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위믹스의 상장 전후, 가격이 상승했다가 떨어진 시점 등 전 과정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믹스 투자자 20여명은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통량에 대한 고의적인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큰 손해를 입혔다"며 지난달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가 애초 공시했던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을 시장에 유통했다며 지난해 11월 거래중단 처분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이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 역시 초과 유통을 인정했다.

결국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업비트·빗썸·코인원에서 모두 거래가 종료됐고, 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코인 업계에서는 이렇게 초과 발행된 위믹스 코인이 김 의원에게 무상으로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위메이드 등 게임업계에서 얻은 미공개 정보를 코인 거래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휘말렸다.

검찰은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이 오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를 일제히 압수수색해 관련 거래내역을 확보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와 연동된 은행 계좌도 추적해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 중이다.

김 의원 소환 여부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은 김 의원이 SNS 등을 통해 입장을 밝혀온 만큼 형식적으로 불러 조사하기보다는 적절한 시점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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